
구미시가 농림축산식품부와 한식진흥원이 주관한 ‘2026년 K-미식벨트(치킨벨트) 조성 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되며, 교촌치킨 1호점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미식관광 거점 조성에 본격 착수한다.
이번 성과는 공모 이전부터 이어진 민관 협력과 선제적 투자, 지역 고유의 브랜드 스토리를 결합한 전략이 결실을 맺은 것으로 평가된다. 구미시는 중앙부처와 국회, 경상북도를 직접 찾아 사업 필요성과 차별성을 설명하며 공감대를 형성했고, 이러한 적극적인 대응이 높은 평가로 이어졌다.
시는 이번 공모 선정으로 총사업비 2억 원(국비 1억, 지방비 1억)을 확보했다. 이를 기반으로 교촌에프앤비㈜, 노랑풍선㈜ 등과 협력해 교촌 1호점을 거점으로 한 체험형 관광 콘텐츠를 운영할 계획이다. 단순한 먹거리 소비를 넘어 창업 스토리와 지역 문화를 결합한 관광 모델 구축에 초점을 맞춘다.
‘K-치킨벨트’ 사업은 치킨을 중심으로 찜닭, 닭갈비, 닭강정 등 전국의 다양한 닭요리 자원을 연계해 글로벌 미식관광 거점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구미시는 여기에 ‘구미라면축제’ 등 기존 미식 자원을 결합해 관광객 체류 시간을 늘리는 전략을 추진한다.
구미는 1991년 교촌통닭 1호점이 문을 연 도시로,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의 출발지라는 상징성을 지닌다. 시는 작은 통닭집에서 출발해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한 스토리를 관광 자원으로 재해석해, 해외 유명 브랜드 1호점처럼 ‘브랜드 성지’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또한 대구경북신공항(2030년 개항 예정)과 인접한 입지, 축적된 축제 콘텐츠 등도 관광 경쟁력을 높이는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 같은 전략은 이미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구미시는 2024년 교촌에프앤비㈜와 협약을 체결하고 ‘교촌 1호점 명소화 프로젝트’를 추진했으며, 2025년에는 ‘교촌1991 문화거리’를 조성해 브랜드 역사와 체험 요소를 결합했다. 이후 거리 경관 개선과 테마 공간 확충을 통해 관광 매력을 강화했다.
그 결과 문화거리 조성 이후 교촌 1호점 매출은 40% 이상 증가하고 방문객 수는 100% 이상 늘어나는 등 지역 상권 활성화와 관광 유입 효과를 동시에 입증했다. 민간과의 협업을 통한 메뉴 개발과 기념 행사 역시 사업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
구미시는 앞으로 교촌 1호점을 중심으로 관광 동선을 확장하고, 외국인 맞춤형 프로그램과 연계 콘텐츠를 강화해 산업·문화·미식이 결합된 체류형 관광도시로의 전환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민간기업의 역사와 지역 자원을 결합해 새로운 관광 가치를 창출한 사례”라며 “구미만의 차별화된 콘텐츠를 지속 발굴해 국내외 관광객이 찾는 도시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