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미시가 공동영농, 특화작목 육성, 기계화 확대를 중심으로 농업 구조 개편에 본격 착수했다. 전통 농업의 한계를 넘어 규모화·조직화·스마트화를 핵심으로 한 미래형 농업 모델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구미시는 무을면 웅곡리 일원에 총사업비 16억5천만 원을 투입해 ‘경북형 혁신 농업타운’을 조성 중이다. 61개 농가가 참여하는 54ha 규모로, 마을 법인이 위탁 영농을 수행하고 수익을 배분하는 공동영농 체계를 도입했다. 이를 통해 기존 개별 농가 중심의 영농 방식에서 벗어나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
단작 중심의 벼농사 구조도 변화하고 있다. 양파·콩, 벼·보리 등 이모작 재배를 도입해 토지 이용률을 높였으며, 2024년 기준 콩·밀 이모작으로 약 5억4천4백만 원의 수익을 달성해 기존 벼 단작 대비 2억 원 이상 높은 성과를 거뒀다. 또한 농기계보관창고, 저온저장고, 무인항공방제기 등 기반시설과 함께 도정·가공시설을 구축해 부가가치 창출 구조도 마련했다. 자체 브랜드 ‘미곡담’을 통한 유통 확대와 e커머스 진출도 추진 중이다.
특화 작목 육성도 본격화된다. 구미시는 대표 농산물인 멜론 경쟁력 강화를 위해 2028년까지 총 92억 원 규모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특히 내재해형 하우스 설치비의 70%를 지원해 기후변화 대응력을 높이고, 청년 및 신규 농업인의 진입 장벽을 낮추는 데 주력하고 있다.
양파 산업 고도화도 병행된다. 종자와 영농자재 지원을 통해 품질을 상향 평준화하고, 생산자 조직화를 통해 재배면적을 확대하고 있다. ‘양파 주산지’ 등록에 도전해 향후 국·도비 지원 확보 기반도 마련할 방침이다.
인력난 해소를 위한 대책도 추진된다. 농림축산식품부 공모사업을 통해 외국인 계절근로 도입을 확대하고, 농가 수요에 맞춘 탄력적 인력 지원 체계를 구축했다. 향후 농업근로자 기숙사 건립도 추진해 안정적인 고용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기계화 지원 역시 대폭 강화된다. 구미시는 총 15억 원 규모의 농업기계 지원사업을 통해 장비 구입비의 최대 50%를 지원하고, 노후 농기계 교체와 안전장치 설치까지 병행해 생산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높이고 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농업은 지역의 뿌리이자 미래 성장 동력”이라며 “공동영농과 특화작목, 인력·기계화 지원을 통해 농가 소득을 구조적으로 높이고, 농민이 생산에 전념할 수 있는 선진 농업도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